사기우라

사기우라는 시마네 현 이즈모 시에 있는 이즈모 타이샤 대신사에서 거의 북쪽에 위치해 있는 마을입니다. 약200명이 살고 있는 작은 마을이며 집들은 맞닿아 있는 작은 만(灣) 가장자리를 따라 가는 길에 나열 해 있습니다. 이곳은 에도 시대 때 일본해를 항해했던 화물선인 키타마에부네가 머물렀던 기항지와 광석 채굴지로 한 때 번창했습니다. 이즈모 타이샤와 사기우라 마을을 연결하는 고개 꼭대기 터널을 지나다 보면 사기우라 마을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와 훼손되지 않은 아름다움을 지닌 전통적인 일본 마을을 볼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천년의 역사를 함께한 이즈모 타이샤의 부(副)신사인 이나세하기 신사와 여유롭게 시골집들과 캠프장이 있어 바다, 숲, 강, 마을이 한데 어우러진 경치를 언제든지 즐길 수 있는 오두막과 야영지를 찾을 수 있습니다. 사기우라는 일본 마을에서 오래 전 삶이 어땠는지 맛볼 수 있으며 이런 장소들이 지닌 특유의 시간의 흐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사기우라의 축제도 꽤나 특별합니다. 새해에 열리는 샤기리 마이 축제 기간 동안 마을 주민들은 악마로 분장하고 마을을 가로 질러 행렬을 지어 춤을 추며, 각 집에 들어가 악령을 쫓는 의식의 춤을 춥니다. 인구가 단지 200명뿐인 이 작은 마을에서 80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이 축제를 성공적으로 진행하며 이 축제의 강력한 광경은 올해의 하이라이트입니다.

또한 사기우라 나츠 마츠리(여름 축제)는 7월 말에 열리며 항구 마을에 어울리는 축제입니다. 안전 운항과 대어잡이 성공을 기원하기 위해 특별히 준비된 배로 가시와 섬의 가시와 신사를 방문합니다. 가시와 섬은 사기우라 항구 근처 만에 있는 아름다운 섬으로 가시와 신사는 섬 꼭대기에 있습니다. 마을의 다른 모든 배들은 만선(滿船)을 의미하는 깃발들로 장식하고 본선이 이끄는 대로 뒤따릅니다. 그 배들은 석양을 바라보며 아름답고, 신비로운 기운으로 가득한 장면을 연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