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인인 내가 보는 일본의 비경 ~산인~

(San’in)

안녕하세요! 저는 Magdy라고 합니다. 일본의 대학에서 공부하고 있는 이집트인입니다. 일본에 온 지 1년 반이 되었는데, 우리 나라와는 전혀 다른 일본의 문화와 사람들을 알아 가는 것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에 나는 시마네와 돗토리에 영어 가이드 투어가 있다는 것을 알고 바로 신청을 했습니다. 일본어가 능숙하지 않은 내게 ‘영어 가이드’가 있다는 것은 상당히 매력적이었습니다.

그 후 바로 서포트가 좋고 친절한 Huber의 스태프인 Yuka 씨와 연락을 취했습니다. 그녀는 이 여행에 대해 설명을 하고, 나와 가이드를 연결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여행 당일이 되었습니다. 태풍의 영향으로 교통기관들이 혼란을 겪고 있었기 때문에 저는 상당히 걱정을 했지만, 이번 여행에 가이드를 맡은 Shin 씨가 “만약 필요하다면 히로시마까지 내가 운전해서 데려다 줄 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말해 주어서 안심하고 갈 수가 있었습니다. Shin 씨의 착한 마음씨를 칭찬해 주고 싶습니다.

오후에 시마네현 마쓰에에 도착하였습니다. 산인의 Huber 팀인 Yuka 씨와 Koki 씨, 그리고 가이드 Shin 씨가 따뜻하게 맞아 주었습니다. 이들은 모두 영어가 능통했기 때문에 전혀 문제 없이 의사 소통을 할 수가 있었습니다.

Shin 씨와 맛있는 우동을 먹는 것으로 여행이 시작되었습니다. 그 후, 마쓰에에서 1시간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이즈모 대신사로 갔습니다. 일본의 절이나 신사는 숭배 대상이 자연 속에 있는 경우가 많다는 것에 매력을 느꼈습니다.

가이드 Shin 씨는 역사뿐만 아니라 그 밖에 다양한 것에 관한 지식이 풍부해서 이번 여행을 즐겁고 유익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복잡한 건물이나 그 구조에는 각각 역사적 의미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신사 입구에 있던 ‘금줄’이라고 불리는 굵은 밧줄이 현실 세계와 정신 세계의 경계를 나타내고 있다는 것을 알고 특히 놀랐습니다.

다음 목적지는 이즈모 대신사에서 가까운 이나사 해변입니다. 이곳은 우리 나라의 Alexandria를 떠올리게 하는 곳으로, 무척 온화해서 편히 쉴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바람에 머리카락이 날리고, 차가운 모래가 발을 감쌉니다. 홀로 서 있는 바위와 서퍼들을 바다가 감싸 안는 듯한 그 모습을 넓은 하늘이 바라보고 있는 듯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나서 우리는 히노미사키 등대로 갔습니다. 등대는 악천후 때문에 올라갈 수 없었지만, 바다를 바라보는 웅대한 경치를 즐길 수가 있었습니다.

이 날 밤은 Huber의 스태프인 Yuka 씨와 Koki 씨를 포함한 네 사람이 함께 저녁식사를 하면서 마무리했습니다. 메뉴는 모두 일본어로 적혀 있고, 인테리어도 일본의 분위기가 느껴지는 점포였습니다. 이곳에서 만난 사람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친해질 수 있어서 이번 여행 최고의 추억이 되었습니다.

둘째 날은 가이드 Shin 씨와 함께 시마네에서 돗토리까지 이동하는 긴 여정으로 시작되었습니다. 길가의 경치는 조화를 이루고 있어서 기분이 좋았고, 신이 녹색 붓으로 칠한 듯한 자연으로 둘러싸여 있었습니다.

Shin 씨는 그저 단순히 목적지까지 운전해 주기만 하는 게 아니라, 도중에 있는 명소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었습니다. 맨 먼저 들른 하나미가타 묘지(Akasaki)는 놀랍게도 해안가에 자리해 있었습니다. 우리 나라의 문화에서는 죽음은 반복되는 생명의 전환기라고 생각되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끝없는 바다와 하늘로 둘러싸인 묘지만큼 최적의 장소는 없을 것입니다. 생명은 반복되며 우리는 결코 죽지 않는 것입니다.

다음 목적지인 미타키엔은 내가 일본에서 찾은 장소 중에서도 가장 마음에 든 곳 중 하나입니다. 미타키엔은 대자연의 중심에 자리해 있고, 흐르는 시냇물 주변을 녹색의 이끼로 덮인 나무들이 둘러싼 자연 가득한 장소입니다. 자연을 존경하는 마음 이외의 모든 것을 멈추고 그 자리에 서서 귀를 기울여 온몸 가득 느끼고 싶어질 정도로 아름다웠습니다.

이 대자연 속에는 레스토랑이 있고, 우리는 거기서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나무 의자에 나무 탁자, 화롯가, 벽에 걸린 일본 그림, 창 너머로 보이는 자연. 멋진 부분을 꼽자면 한이 없을 정도입니다.

이곳은 셰프에 의해 운영되는 것이 아니라, 현지 주부들이 운영하고 있습니다. 오너는 영어로 나에게 인사를 해 주었고, 무료로 선물을 주기도 했습니다. 이 뜻밖의 환대에 ‘이게 바로 그 유명한 일본의 전통적인 손님맞이 정신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리는 아주 맛있어서 어느 레스토랑이든 셰프를 고용하지 않아 되겠다! 라고 생각될 정도였습니다. 이집트 요리와 일본 요리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다르지만, 여기서는 요리가 아름답게 보이도록 그릇까지 세심하게 배려하고 있어 보기만 해도 즐거웠습니다. 맛은 혀가 춤을 출 정도로 맛있었습니다.

그 후, 마침내 돗토리에 도착했고, 서둘러 유명한 돗토리 사구로 향했습니다. 나의 머릿속에 있던 일본은 나무, 산, 조그만 강, 가끔씩 내리는 눈에 비 정도의 느낌이었는데, 이렇게 온통 모래로 둘러싸인 곳이 있으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게다가 이곳에서는 하나의 화면에 모래와 산과 바다가 모두 들어간 경치를 구경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 목적지는 모래 미술관입니다. 솔직히 이곳에 가기 전에는 ‘모래로 만든 샘플 같은 것들만 있어서 재미없을 것 같다’는 생각으로 기대하지 않았지만, 큰 착각이었습니다. 전 세계(캐나다, 미국, 중국, 인도, 벨기에, 네덜란드 등)의 프로 모래 조각가들이 이곳에 모여 작품을 제작하는 모습을 상상하니 가슴이 무척 설렜습니다. 이것은 세계 최초의 모래 조각을 전문으로 전시하는 미술관입니다. 결코 대형 미술은 아니지만 박력은 충분합니다.

마침내 이틀째 종반, 여행의 종반을 맞이했습니다. Shin 씨가 신칸센 역까지 데려다 주고, 어느 승강장으로 가면 되는지 까지 설명해 주었습니다. 나는 가방 가득 좋은 추억, 새로운 경험, 그리고 새로운 친구에 대한 생각을 담고 돗토리를 떠났습니다.

마지막으로, 일본은 아주 아름답고 여행하는 보람이 있는 곳입니다. 아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그 이유는 신사, 음식, 축제, 경치, 그리고 최고는 그곳에 사는 사람들입니다. 보통 여행에서는 일본어를 유창하게 하지 못하는 외국인이 이러한 것들을 모두 체험하기는 약간 어려울지 모르겠지만, 현지 가이드와 함께 여행함으로써 이번에 저는 모든 것을 체험할 수 있어서 운이 좋았습니다. 돗토리와 시마네에는 저의 이 짧은 여행으로는 다 돌아보지 못한 더 많은 볼거리가 있습니다. 또 다시 돗토리나 시마네를 찾을 수 있기를 진심으로 희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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